우리들이야기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오성 * 2013. 1. 22. 17:45

 
아내의 브래지어 /  박상률 
밤새 토악질하다 엎드려 있다 
진통제 몇 알 먹고 겨우 눈을 붙인 
병든 아내 머리맡에 놓인 브래지어 하나, 
유행 지난 꽃무늬 장식이 요란하다. 
신혼 시절 떠올리며 
브래지어 컵을 살며시 쥐어 본다. 
아무런 저항도, 아무런 탄력도 없이 
그만 손안에서 구겨지고 마는 젖 주머니 
아내 가슴께까지 이불을 끌어올려 주다 
옷 사이로 자꾸 숨어드는 야윈 젖을 
슬며시 쥐어 본다. 
아무런 저항도, 아무런 탄력도 없이 
쥐어지는 지난 십 수년의 세월. 
“만질, 가슴살도, 없죠? 
이제, 컵이, 단단한, 걸로, 바꿔야겠어요…
자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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