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야기

어느 버려진 어머님의 일기" 중에서

* 오성 * 2013. 5. 2. 09:31

어느 버려진 어머님의 일기" 중에서

    "어느 버려진 어머님의 일기" 중에서 미안하구나 아들아!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인데 모진 목숨 병든 몸으로 살아 네게 짐이 되는구나. 여기 사는 것으로도 나는 족하다 그렇게 일찍 네 애비만 여의지 않았더라도 땅 한평 남겨 줄 형편은 되었을 터인데 못나고 못 배운 주변머리로 짐같은 가난만 물려 주었구나. 내 한입 덜어 네 짐이 가벼울 수 있다면 어지러운 아파트 꼭대기에서 새처럼 갇혀 사느니 친구도 있고 흙도 있는 여기가 그래도 나는 족하다. 내 평생 네 행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았거늘 말라 비틀어진 젖꼭지 파고 들던 손주 녀석 보고픈 것쯤이야 마음 한번 삭혀 참고 말지 혹여 에미 혼자 버려 두었다고 마음 다치지 마라. 네 녀석 착하디 착한 심사로 에미 걱정에 마음 다칠까 걱정이다 삼시 세끼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있으니 에미 걱정일랑은 아예 말고 네몸 건사 잘 하거라. 살아 생전에 네가 가난 떨치고 살아 보는 것 한번만 볼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다. 행복하거라 아들아 네 곁에 남아서 짐이 되느니 너 하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 여기가 지옥이라도 나는 족하다 아들아! ,,, - 옮긴글 - 한숨의 크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냇물 흐린다지만, 그 미꾸라지를 억수로 키우면 돈다발이 되는 법이여. 근심이니 상심이니 하는 것도 한두 가지일 때는 흙탕물이 일지만 이런 게 인생이다 다잡으면, 마음 어둑어둑해지는 게 편해야. 한숨도 힘 있을 때 푹푹 내뱉어라. 한숨의 크기가 마음이란 거여. - 이정록의 시집《어머니 학교》에 실린 시〈한숨의 크기〉(전문)에서 - * 사노라면 근심 걱정도 많고 그 때문에 뱉어내는 한숨도 커집니다. 그러나 미꾸라지도 나중엔 '돈다발'이 되듯 걱정 근심과 한숨도 우리에게 생명력을 안겨주는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한숨이 커질수록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굳게 믿고 더 열심히 걸어가야 합니다. Romance - Shostakovich / Rostropovich (C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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